[앵커]

본격적인 모내기철을 맞아 시흥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손모내기 체험 교육이 열렸습니다.

일일 농부가 된 꼬마농부들의 첫 모내기 현장을 조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진흙 논바닥에 맨발로 조심 조심 걸어 들어가는 아이들.

질퍽한 논에 발을 담그자 여기 저기서 탄성이 튀어 나옵니다.

이내 자리를 잡고 허리를 숙여 정성스레 모를 심어봅니다.

처음 해보는 모내기라 서툴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농촌 체험이 마냥 흥미롭습니다.

[윤시원 ·김권률· 이준서 / 시흥 하중초등학교 5학년]
"오늘 정말 재밌었고 새로운 체험이라서 한 번 더 해보고 싶고 친구들이랑 해서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시흥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통 손모내기 체험 교육은 오는 23일까지 시흥시 14개 초등학교에서 1천 600여 명이 참여합니다.

시흥 지역 특산쌀인 햇토미가 재배되는 과정을 도시농업관리사가 직접 교육합니다.

[신하나 / 시흥시 도시농업관리사 ]
"모내기 같은 경우는 사실 아이들이 논이라는 곳을 처음 들어가 보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거부감을 보이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런데 막상 모내기를 하고 나면 경험하기 전에 했던 생각이 바뀌었어요. 너무 재밌어요 농부님들이 정말 힘들게 농사를 짓는 것 같아요라는 얘기를 많이 해주거든요."

손모내기 체험에 나선 꼬마농부들은 오는 10월 직접 벼를 베는 가을걷이 체험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김영훈 / 시흥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팀 ]
"직접 우리 아이들이 논에 들어가 맨발로 들어가서 손으로 모도 심어보고 미꾸라지도 방사하고 허브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이 벼를 잘 자라고 나면 10월에 직접 벼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벼베기도 손으로 낫으로 직접 체험도 하고 탈곡도 하고..."

전통 모내기 체험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던 아이들.

함께 못줄을 잡고 모내기를 하며 협동심을 느끼고 조상들의 농사 지혜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됐습니다.

B tv뉴스 조윤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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